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이 비트코인(Bitcoin)에 대한 자신의 엄격한 시각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금의 직접적인 경쟁자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2월 4일 뉴욕에서 열린 뉴욕 타임스 주최의 DealBook 서밋에서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투기적 자산으로 사용하며, 이는 금과 유사하지만 디지털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극단적인 변동성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이나 가치 저장수단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금의 경쟁자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하여 여러 차례 이러한 견해를 표명한 바 있는 파월은 2021년 3월 BIS(국제결제은행) 행사에서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고, 그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58,200이었다.
파월은 비트코인이 본질적으로 투기적이며 “무언가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99,329로 치솟은 가운데 금은 단 52%의 상승률에 그치고 있음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을 미국 연준과 미국 달러에 대한 불신의 상징으로 보는 생각을 반박하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서밋에서 파월은 비트코인의 소유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내가 소유할 수 없다”고 답변했지만, 그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은행과 거래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단, 이들 기업이 은행의 “건전성과 복지”를 위협하지 않을 경우에 한정된다. 또한 소비자 보호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으나, 연준이 이 분야를 직접 규제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100,000달러의 이정표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헤지펀드 매니저와 금융업계 출신 인사를 카드로 삼아 과거 어느 때보다 암호화폐 지지적인 내각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의 법적 및 규제적 지지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는 연준의 결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으며, 파월 의장은 트럼프가 자신을 해고하려 해도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나아가 트럼프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의장으로 암호화폐 옹호자인 폴 애킨스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은 비트코인과 금의 관계를 명확히 하고 있으며,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케 한다. 이는 비트코인이 금융시장 내에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시점에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