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가격은 3월 24일 주간 최고점인 88,752달러에 도달한 이후, 1시간 시간대 차트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연속적으로 낮은 고점과 낮은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주말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88,000달러 저항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분기 종료 전 90,000달러를 재테스트할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단기 보유자(STH)로부터의 지속적인 매도 압력이다. 이들은 155일 미만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를 의미하며, 글래스노드의 ‘The Week On-chain’ 뉴스레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상단이 무거운’ 특성을 보이고 있다. 즉, 비트코인을 높은 가격에 구매한 투자자들이 상당량의 공급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단기 보유자들이 실제로는 큰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글래스노드의 보고서에서는 “손실을 보고 있는 단기 보유자의 공급량이 340만 BTC로 증가했으며, 이는 2018년 7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축적 추세 점수도 매도 압력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축적 추세 점수는 0.1 이하로, 이는 가격이 108,000달러에서 93,000-97,000달러 구간으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점수가 0.5 이하인 경우에는 매도(유통)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며, 0.1 미만의 점수는 강한 매도 압력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90,000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유동성 조건의 축소다. 데이터에 따르면 온체인 거래량은 하루 52억 달러로 떨어졌으며, 이는 고점 대비 47%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활성 주소 수 또한 18% 감소하여 2024년 11월 95만 개에서 현재 78만 개로 줄어들었다. 이와 동시에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개방 매수(곤란)도 24% 감소하여 718억 5천만 달러에서 546억 5천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레버리지 축소와 유동성 감소는 90,000달러를 넘는 시장 성장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매도 압력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매수 주문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에서 새로운 수요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상승 주기에는 새로운 투자자들의 유입이 부족하고 있으며, 100,000달러에서 108,000달러에 공급이 집중되어 있어, 낮은 가격 수준에서 가격 회복을 이끌 새로운 매수자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이 새로운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단기 보유자 비용 기준이 1개월~3개월 기준 아래로 떨어질 때 순자산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글래스노드는 “반면 장기 보유자 그룹은 여전히 네트워크 자산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전체 투자 가치를 4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이러한 장기적인 축적 기간은 공급을 제한하며, 강한 상승세가 형성된 이후 새로운 수요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이번 가격 저항선을 극복할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현재 상황은 그 가능성을 좁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