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등함에 따라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시동을 걸면서 비트코인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은 MSTR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8일부터 25일 사이 MSTR을 총 1억473만 달러(약 1465억 원) 순매수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약 38만67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약 365억 달러에 달한다. MSTR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현재 주가는 400달러에 달하며 시가총액은 8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MSTR에 투자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작되었으며, 이에 따른 MSTR에 대한 투자 열기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MSTR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여러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를 들어, 서학개미는 MSTR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일드맥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옵션 인컴 전략 ETF(MSTY)를 약 4412만 달러(약 617억 원) 순매수했으며, 해당 ETF는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이외에도 T-REX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타겟 2배 ETF(MSTU)와 같은 레버리지 ETF에도 상당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TR의 가치는 지나치게 고평가되고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MSTR 주식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관련 인버스 상품인 T-REX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데일리 타겟 2배 인버스 ETF(MSTZ)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MSTR의 최근 급등락은 단기 투자자들에게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으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2일에 9만8739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으며, 26일 기준으로 9만47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MSTR에 대한 투자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트론 리서치의 공매도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MSTR과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며 새로운 매수세를 만들어가고 있다.
결국, MSTR을 비롯한 비트코인 관련 종목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비트코인 시장의 미래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반적인 가상화폐 및 디지털 자산 투자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