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함께 상승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중 미국을 가상자산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재선 시 가상자산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올라운드 분석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을 보유한 컴투스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29.89% 증가한 2만8250원으로 상한가에 도달했다.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우리기술투자(7.31%), 한화투자증권(0.96%), 티사이언티픽(1.85%) 등이 동반 상승했지만, 최근 강세를 보였던 갤럭시아머니트리와 위지트는 각각 5.82%와 0.72%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으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11일에는 8만달러를 돌파했으며, 이틀 후에는 8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1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시장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카카오 X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와 함께 법인세 인하 전망까지 더해진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공화당의 연방 의회 장악 가능성 ‘레드 스윕’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연구원은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을 통해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달러를 쉽게 넘길 것이라며, 내년 1월 트럼프 취임식 이전에 12만5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이 아직 큰 변동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관련 주가들이 급등한 만큼,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