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하락이 사토시 나카모토의 자산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최근 아크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사토시의 보유 비트코인 자산 가치는 하루 만에 약 2조 7,800억 원 줄어들어, 전체 평가액이 18조 70억 원에서 15조 2,270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금요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3,856달러(약 1억 4,446만 원)로 하락하여 시장 전반에 큰 조정을 발생시켰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일부 손실을 만회했지만, 사토시의 지갑에 보관 중인 110만 개의 비트코인 가치가 상당 부분 증발했다. 이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초기 채굴 패턴을 통해 블록체인 연구자 세르지오 데미안 레르너(Sergio Demian Lerner)에 의해 추정된 바 있다.
사토시의 초기 채굴 블록은 독특한 논스(nonce) 구조로 인식되며, 이를 통해 그의 총 보유량을 다른 지갑과 구별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토시의 지갑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외부로 비트코인을 송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사토시가 이미 사망했거나 그의 개인 키가 영구적으로 유실되었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토시는 블룸버그 창립자 마이클 블룸버그, 월마트의 상속자인 앨리스 월튼보다 훨씬 높은 자산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최근 사상 최고치인 126,080달러(약 1억 7,512만 원)를 기록했을 때, 사토시의 순자산은 약 18조 9,920억 원에 달하며, ‘트릴리어네어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현재 세계 최고 부호는 일론 머스크(Elon Musk)로, 그 뒤를 래리 엘리슨,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래리 페이지 등이 잇고 있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약 5000억 달러(약 695조 원)로 보고되며, 이는 그가 트릴리어네어에 절반 이상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토시는 가격에 민감한 비트코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의 급급락과 급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비트코인의 대규모 하락에도 불구하고 사토시의 자산은 여전히 비현실적이고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다만 사토시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그의 ‘잠자는 고래’ 신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토시의 비트코인 가치와 그의 향후 행동은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