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은 지난 11월 중순에 하락세를 보이며 약 1억 1,679만 원에 해당하는 7만 9,500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가격이 1억 2,919만 원에 해당하는 8만 8,000달러로 반등하면서 이번 하락이 저점 형성의 징후인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고래 투자자들, 즉 대형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도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강한 회복세를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코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가 카르멜로 알레만은 최근 하락을 ‘기관 투자자의 재분배’로 해석하며, 1,000~10,000 BTC를 보유한 대형 투자자 그룹이 여전히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로운 매수세를 선도하기보다는 기존 수익을 실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소액 투자자들도 지난 60일간 지속적으로 물량을 줄였다. 이런 상황은 시장 내 지지 매물 부족으로 해석되며,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10~1,000 BTC를 보유한 중형 지갑은 최근 하락 구간에서 비트코인을 점진적으로 매집하고 있어 가격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만은 이들 지갑의 구매가 단기 반등의 기반이 되었다고 평가하지만, 여전히 고래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선물 시장 또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2022년 FTX 붕괴 당시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10월과 11월에 두 차례의 청산이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크포스트는 이러한 상황이 ‘레버리지 정화’로 이어져 새로운 진입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8만 8,000달러(약 1억 2,919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간 기준으로는 1%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 한 달 기준으로는 약 21%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 6일에 기록한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약 1억 8,518만 원)와 비교했을 때 3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이러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상승 흐름이 꺾인 것은 아니라고 내다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 9,500달러에서 ‘진정한 바닥’을 찍었는지는 여전히 논란이다. 크립토 분석가 ‘크립토 댄’은 단기 보유자의 항복 신호가 바닥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면 ‘크립토온체인’은 약 6만 3,000 BTC가 장기 보유자로부터 이탈했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 하락이 단순한 조정이 아닌 상승 주기 막판의 분배 단계일 수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0년 코로나19 충격 이후의 반등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의 가격 조정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прогноз하지만, 다른 분석가들은 여전히 하락 시그널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마지막 상승이 실현되더라도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