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가격이 사상 최고가에서 약 50%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제로 간다(Bitcoin going to zero)’라는 구글 검색어가 급증하고 있다. 이 검색어의 관심도는 2022년 FTX 붕괴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고점인 약 126,000달러에서 현재 약 66,500달러로 급락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제로 간다’라는 공포에 휩싸인 상태다.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또한 9로 떨어져 ‘극단적 공포’ 구간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테라·루나 붕괴 및 FTX 사태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시장 하락과 공포의 원인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온체인 데이터와 미디어 분석 플랫폼 ‘퍼셉션(Perception)’의 창립자 페르난도 니콜릭은 현재의 공포가 비트코인 자체의 문제보다는 거시경제 불안과 특정 비관론자의 목소리에 의해 촉발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결된 부정적인 여론 샘플이 언론에 의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검색 트렌드를 급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콜릭은 특히 소매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공포 반응에 시차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소매 투자자들은 전반적인 시장 정서에 반응하는 데 10~14일의 지연이 있으며, 이 시기에 전문가들은 이미 안정세에 접어들곤 했다는 것이다. 현재 기관 투자자들은 반대로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는 검색 데이터와 실제 자금 흐름 사이의 괴리를 더욱 부각시킨다.
또한, 세계적인 불확실성 지수는 현재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증가하였고, 이는 글로벌 경제의 둔화를 시사한다. 기업들은 미래 전망이 불투명할수록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이러한 점이 결국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비트코인과 관련된 공포와 불안 속에서도 일부 기관, 예를 들면 아부다비 국부펀드와 같은 대형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 및 현물 보유량을 늘리며 매집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공포가 오히려 기관들의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주효적인 시장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시장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과거에도 비슷한 공포가 시장 바닥을 인식하게 되는 데 일조한 사례가 있음을 감안하면, 현재의 극단적 공포 지수는 오히려 매수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경우, 현재의 ‘제로 가는 비트코인’ 검색 트렌드가 어떻게 변모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비트코인과 관련된 검색어의 급증은 시장의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일 뿐, 실제 비트코인의 가치와는 별개의 문제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냉철한 판단력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