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매수벽 형성…’호가 스프레드’ 지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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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최근 10만 달러 아래로 가격이 조정되며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마르툰(Maartunn)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호가 스프레드 지수’가 플러스 0.2로 기록돼 몇 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적인 값을 나타내었다.

호가 스프레드 지수는 단순한 매도와 매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상하 약 10% 내의 범위 안에서 매수와 매도 주문의 비율을 파악하여 단기적인 시장 심리를 분석하기 위한 지표이다. 이 수치가 양수로 전환된 경우는 해당 가격대에서 매수 주문(Bid)이 매도 물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현재 +0.2의 수치는 전체 유동성의 약 60%가 매수 주문으로 나타나는 반면, 매도 주문은 40%에 그친다는 뜻이다.

마르툰은 호가 스프레드 지수가 양수로 바뀔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경험해왔다고 밝혔으며, 최근 형성된 ‘매수벽(Buy Wall)’이 향후 강세장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매도 우위가 지속된 상황에서 이번 지표의 변화는 더욱 주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시그널은 시장의 주요 세력인 고래, 기관 투자자, 마켓메이커들이 10만 달러 이하의 가격대에서 매수 주문을 재차 쌓아 하락세를 방어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들은 단기적인 가격 급등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저가 매수를 통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가격 급락 시에도 적극적으로 매수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호가 스프레드 지표가 지속적으로 양의 값을 보이면 비트코인이 11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이 지표가 유사한 흐름을 보였던 시간에는 비트코인이 강력한 상승세를 경험한 바 있다. 또, 비트코인 온체인 분석 모델의 개발자인 플랜B(PlanB)는 중장기적으로 13만 달러 이상의 목표가를 설정해 온 만큼, 이번 호가 스프레드 지표의 반등이 비트코인의 강세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시장 내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 거래 심리를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지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당면한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매수벽 형성 및 호가 스프레드 지표 반등은 향후 시장 회복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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