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회의론자로 널리 알려진 피터 시프가 자신의 예측이 적중했음을 자축하며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선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내 예측이 맞았다”고 밝히며, 금에 대한 투자의 신뢰를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금 가격이 조정을 마치고 다시 4,100달러(약 550만 원) 수준을 회복한 시점에 나왔다.
상반된 상황 속에서,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금 대비 50% 이상 가치가 하락하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프는 “최근 몇 년 사이 내 비트코인 트랙 레코드는 상당히 개선됐다. HODL러들은 주의 깊게 봐야 한다”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러한 발언은 그가 이전에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론을 표명한 이력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피터 시프는 2011년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31달러일 때 첫 하락 예측을 내놓으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 후 비트코인은 지난 10여 년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시프의 예측을 따랐던 이들은 큰 기회를 잃은 상황이다. 현재의 주가는 그의 과거 예측 실패를 덮어주는 것이 아니며, 시장에서는 “고장 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는다”는 냉소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이번 발언이 피터 시프의 과거 오판을 완전히 상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비트코인과 금의 관계는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으며, 인플레이션, 금리 및 규제 등의 다양한 요인이 암호화폐와 실물자산 간의 성과 차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시프와 같은 인물들의 발언은 단순한 예측을 넘어서,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동향은 앞으로도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자산 시장 간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며,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주의 깊은 시선을 가져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