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트코인(BTC)의 가격 부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와 지지자들은 그 원인이 부상하는 양자컴퓨터 기술이 아니라 장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임스 체크는 비트코인 하락을 양자컴퓨터 우려와 연결짓는 것이 어리석다고 반박하며,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체크는 “양자컴퓨터 우려가 투자자 자금 유입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2025년 동안 지속된 장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매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매도세가 이전의 강세장에 미칠 수 있는 파장을 언급하며,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비트코인 시장에 미치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우려는 오랜 기간 존재해 왔으며, 일부 블록체인 보안 방식이 이를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통 금융계에서도 양자컴퓨터의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었다. 투자은행 제퍼리스의 전략가 크리스토퍼 우드는 양자 보안 위협을 이유로 비트코인을 ‘탐욕과 공포’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장기 보안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투자서 ‘비트코인의 탄생’의 저자 비제이 보야파티는 양자컴퓨터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양자컴퓨터에 대한 우려가 일부 투자 노트에서 언급되기는 했으나, 그 이상으로 중요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의 파트너 닉 카터는 비트코인의 약세 흐름이 양자컴퓨터 우려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이를 올해 주목해야 할 중요한 요소로 보며, 시장의 동향이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리얼비전의 수석 암호화폐 연구원 제이미 쿠츠 또한 양자 리스크는 가격과 동조하지 않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를수록 그 위험을 대비하려는 유인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해 6% 하락하며 마감했다. 한때 비트코인이 25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9만 3,425달러에서 시작해 8만 7,508달러로 마무리되며 연간 수익률은 -6.33%를 기록했다. 23일 현재 비트코인은 8만 9,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양자컴퓨터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로 확인 가능한 장기 보유자의 매도세가 진짜 원인일 수 있다. 시장의 복잡성과 변동성을 파악하기 위한 실질적인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