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118,000달러 하락…대규모 청산 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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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며 11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단 몇 시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은 124,500달러(약 1억 7,305만 원)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하루가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은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잠시 동안 121,000달러(약 1억 6,819만 원)까지 후퇴한 후 단시간에 강한 매도 압력을 만나 118,000달러로 전락하며 발생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따라 알트코인 시장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등 주요 암호화폐는 모두 1시간 내에 2~3%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시장의 단기 하락세에 동조했다. 이 상황은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존재하는 가운데 청산이 일어나면서 변동성이 집중된 결과로 해석된다.

청산 규모는 급증한 가운데 코인글래스(CoinGlass)의 통계에 따르면, 과거 24시간 동안 총 9억 3,000만 달러(약 1조 2,927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더욱이 최근 몇 시간 동안에는 약 4억 6,000만 달러(약 6,394억 원)가 청산되었으며, 이로 인해 무려 20만 7,000명의 트레이더가 손실을 입었다고 전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전해진 주요 뉴스는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었던 사항이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핵 협정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는 발언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과 달리 가혹한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을 단기 과매수 상태에서의 기술적 조정과 함께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이 겹친 결과로 보고 있다. 이날 기록된 거래량과 청산 속도가 마치 ‘폭풍 경고’를 받은 듯 강렬한 반응을 보였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이러한 변동성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이후 ‘차익 실현 압력’과 레버리지 청산이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가 되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며칠 간 가격 흐름과 청산 데이터를 유심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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