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의 현재 가격이 6만 7,715달러(약 9억 8,136만 원)에 달하면서, 양자 컴퓨터의 위협이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미국 덴버에서 개최된 이더리움(ETH) 개발자 행사인 ‘ETH 덴버’에서는 양자 컴퓨터가 강력해질 경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졌다.
업계에서 제공하는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의 위험성에 대한 새로운 대응 방안들이 비트코인 개선 제안(BIP) 절차에 통합되기 시작하면서, 가시적인 위협이 나타나기 전에 사전 방어 체계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해싱(hash) 보안이 대두되었지만, 전문가들은 전자서명(ECC)이 양자 컴퓨터에 훨씬 더 취약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비트코인 개선 제안 ‘BIP 360’의 공동 저자인 헌터 비스트(Hunter Beast)는 “향후 5년 내에 우리가 진짜 우려해야 할 것은 서명이며, 이 부분은 쇼어(Shor) 알고리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비트코인 지갑은 타원곡선 암호(ECC)에 기반하고 있는데, 이는 양자 컴퓨터를 통해 효율적으로 역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피터 쇼어(Peter Shor)는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여 타원곡선 암호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오픈키로부터 개인키를 역산해 자금을 탈취하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양자 컴퓨터 개발 수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과거 연구에서는 비트코인의 타원곡선 암호를 깨기 위해 수백만 개의 큐비트(qubit)가 필요하다고 보았으나,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필요한 자원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 단순히 큐비트의 수가 아니라, 오류를 통제한 논리 큐비트(logical qubit)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양자 상태를 얼마 동안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전체 알고리즘 수행에 필요한 시간이다.
이에 따라 보안 논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뉴스 작성 시점 기준으로 6만 7,7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양자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재단은 포스트 양자(Post-Quantum) 보안을 위한 연구 그룹을 구성하고 있으며, 대형 거래소 및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당장 양자 컴퓨터의 위협을 받을 가능성은 낮지만, 서명 체계와 키 관리 방식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투자자들은 양자 시대를 대비한 기술적 업그레이드에 대해 주의 깊게 기동하고, 각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대응 전략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