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장기 보유자인 ‘OG 고래’들이 약 3,9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가운데, 시장은 여전히 10만 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7년 이상 전혀 움직이지 않던 고래 지갑에서 약 2억 8,600만 달러(한화 약 4,196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5억 7,000만 달러어치의 장기 보유 코인이 이동한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오래된 코인의 이동은 매도 압력으로 해석되지만, 이번에는 전문가들이 전략적으로 차익 실현을 위한 거래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온체인 분석기업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의 매도세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과거의 초과 공급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고 전했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이 지금의 공급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더욱이 ‘축적 지갑’으로 알려진 장기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 주소들은 이번 달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집하고 있으며, 이달에만 약 13만 6,000 BTC를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적 지갑의 증가세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기술 지표 또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준다. 최근 비트코인의 5일 이동 평균 수렴·확산지수(MACD)는 상승 반전되어 이 역시 작년 약세장에서의 저점이후 큰 상승을 예고하는 신호로 분석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마일스 G는 이번 MACD 전환을 강한 상승의 징후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낙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한 트레이더는 BTC가 최근 7개월간 매주 월요일 시가 대비 평균 5% 가까이 하락한 만큼, 단기적으로 86,000~87,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시장 유동성 역시 중요한 변수로, 분석가 OSHO는 현재 현물 및 선물 시장 모두에서 매수 유동성이 매도보다 우세하다고 설명한다. 유동성 구간은 89,200~89,700달러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구간에서의 반등 여부가 상승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목표 주가를 10만 달러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89,000달러 이하로 유동성 조정을 겪고 87,000달러에서 지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대로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84,000달러까지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OG 고래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축적 지갑의 매수세 증가와 긍정적인 기술 지표는 비트코인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여지를 충분히 가질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내부의 수요는 이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향후 BTC 가격 움직임에 대한 전략과 모니터링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