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상승세에서 잠재적 고점을 찍었음을 알리는 분석이 잇달아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정통한 트레이더 카시트레이드(CasiTrades)는 비트코인이 0.618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인 11만 7,900달러에 도달했다고 지적하며, 이 구간이 하락 반전의 주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의 상승세가 전형적인 “파동 2의 정점”에 근접해 있다고 분석했다.
카시트레이드는 추가적으로 현재 형성되고 있는 기술적 패턴들이 하락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ABC 조정 파동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C파동 내 세부 하위 파동 5개가 동일한 피보나치 구간에 수렴하고 있다는 점이 관찰됐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여러 차례 하락 다이버전스를 보이며 모멘텀 약화를 경고하고 있다. 카시트레이드는 비트코인이 11만 3,0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하락 추세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하며, 추가 하락 목표선으로 9만 6,000달러와 9만 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까지의 신호들이 모두 천정에 도달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재 고점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예상보다 신속하게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전망에는 또 다른 변수가 존재한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제정된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HB 4087)은 주정부 기금의 최대 10%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최근 주 하원에서 두 번째 심의를 통과해 운영위원회로 이관되었으며, 제도화의 관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큰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우려된다.
거래 분석업체 비트유닉스(Bitunix)는 이 법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대두될 경우 비트코인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11만 3,000달러, 11만 1,000달러, 10만 8,000달러 수준에서 지지를 잃을 경우 매도 압력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 또한 비슷한 경고를 내놓았다. 그는 비트코인이 11만 5,44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9만 3,6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지지선 위에서 안정적인 반등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은 상방 목표인 13만 7,300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트코인의 완만한 하락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기술적 신호 및 정치적 변수 등이 얽혀 시장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위치가 향후 시장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힘입어, 앞으로의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