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보다 더 나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이자 금융 시장 분석가인 매튜 크래터(Matthew Kratter)는 최근 “현재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약 592만 원)를 초과하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을 판매하고 금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우수한 이유로 ‘희소성’, ‘휴대성’, ‘검증 가능성’, 그리고 ‘분할 가능성’ 등의 화폐 본질적 특성을 지적했다.
크래터는 금의 공급 제한성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한계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금은 매년 평균 1~2%의 공급 증가율을 보였고, 이는 약 47년마다 공급량이 두 배로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꾸준한 공급 증가는 금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가지는 한계점을 드러낸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이 2025년 들어서 뚜렷하게 차별화 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역사적 사례를 들어 금 공급의 문제를 강조했다. 16세기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럽으로 대규모 금이 유입되었을 때, 이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했고 결국 스페인과 포르투갈 제국의 몰락을 가져왔다. 이러한 공급 충격 상황은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지구의 새로운 금 발견 가능성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크래터는 또한 금이 디지털 경제에 맞지 않는 물리적 제약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은 대량으로 운송하는 데 높은 비용이 들며, 공항 등 보안 지역을 통과하는 것이 어렵다”며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양을 이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한 금은 인터넷을 통해 전송할 수 없으며, 블록체인에서 거래되는 토큰화된 금은 발행자에 대한 신뢰, 즉 ‘상대방 리스크’를 동반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발행자가 실물보다 많은 금 토큰을 발행하거나, 물리적 금으로의 교환을 거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면 비트코인은 검증 가능성과 낮은 수수료, 신속한 거래 속도 등으로 인해 디지털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적합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래터는 “비트코인은 돈의 진화라는 관점에서 다음 단계에 해당하며, 온라인 금융 환경에서 금의 위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과 비트코인 간의 우위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이를 ‘디지털 금’이라며 가능성을 강조하는 반면, 금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 때문에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미흡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구조와 디지털 자산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에 대한 재평가가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의 강세가 다시 나타날 경우 중요한 투자 논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