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최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자산이 되며 그 가치는 $1.87조에 달한다. 이는 구글의 자산 평가인 $1.859조를 초과한 것으로, 비트코인과 구글 간의 시가총액 비교는 디지털 자산의 성장을 잘 보여준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띠며 투자의 심리가 개선된 데 기인한다.
미국의 비트코인 ETF는 4월 22일까지 9억 12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이는 2025년 1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세 인하를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회복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 달러 지수(DXY)는 2025년 초에서 9% 하락하며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98.8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런 달러 약세와 함께 비트코인은 한 주 만에 $94,000를 초과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Nexo의 분석가 일리아 칼체프는 비트코인의 강세를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기술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제적 불안을 대변하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더욱 안정적인 투자처로 빠르게 재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Nansen의 CEO 알렉스 스바네빅은 최근 비트코인의 주가가 나스닥보다는 금과 더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구글을 제치고 세계 5위 자산으로 성장한 것은 기술주와의 상관관계가 약해지면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4월에 15% 상승했지만, 여전히 지난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08,700에는 14% 아래의 가격에 머물고 있다. 마코 애널리스트인 페자우는 미국 자산에서 자본 유출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측하며, 비트코인이 미국 기술 섹터의 리스크 없이 포트폴리오에 높은 베타 계수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및 미국의 규제 압력, 그리고 광고 수익 감소 등으로 구글은 현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반해 비트코인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사람들에게 더 주목받게 되고 있으며, 최근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이 약 11509개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시가로 약 10억 7천만 달러에 해당하는 액수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은 약세 계속되는 달러, 증가하는 기관 투자자 관심, 그리고 ETF에 대한 기록적인 유입 덕분에 전통 금융시장에서 벗어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제 금과 유사한 안전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며, 세계적인 불안정 속에서 더욱 이점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