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은 4% 하락하며 78,835.07 달러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시장이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더욱 심화되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한적인 글로벌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반응이다.
2025년 초 대부분의 시간 동안 80,000 달러를 상회해 거래되었던 비트코인은 최근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잠시 하락하며 현재는 34% 가량 1월의 최고가에서 떨어졌다. 초고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대형 기술주처럼 거래되는 경향이 있으며, 시장 심리의 선행 지표로 간주되기 때문에 최근의 가격 하락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외 다른 암호화폐들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더리움 및 솔라나와 연관된 토큰은 각각 9% 하락하며 빠진 시장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하락세에 발맞추었다.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장기 포지션 청산의 물결을 일으켰으며,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트레이더들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의 장기 포지션 청산 규모만 1억 8,1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더리움에서는 1억 8,80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이 더욱 불안한 마음으로 암호화폐 매각에 나서는 가운데, 트럼프의 보복 관세 조치로 인해 세계 경제의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 자산이 대거 매도되고 있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한 맞관세와 함께 글로벌 무역 전쟁의 우려를 자극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을 경기 침체로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 발표 이후 이틀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은 S&P 글로벌 광범위 시장 지수 기준으로 총 7.46조 달러의 시장 가치를 감소시켰다. 이 중 미국 주식시장은 5.87조 달러를 잃었으며, 다른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는 1.59조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2025년 들어 15% 하락했으며, 암호화폐 관련 특별한 촉매가 없을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주식과 동조하여 계속해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가 올해 법규의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장 영화는 이보다 더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