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최근 110,000달러, 즉 약 1억 5,290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금요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말 옵션 만기 이후 반등에 대한 기대는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와 금 가격의 상승, 그리고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얽히며 무너지고 말았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시장의 예상을 충족했다. 이러한 수치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신중히 고려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 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안정적인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일어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규제 조사 진행 소문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또한, 연말까지 기준금리 3.75%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약화되고 있으며, 미국 선물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는 위험자산 수요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기간 동안 암호화폐에 유리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나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안’은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정치적 환경이 암호화폐 정책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 전까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거시경제적인 호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투자 심리는 금리와 인플레이션, 정책의 불확실성 등 외부 요인에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당분간 신중한 매매 전략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향후 비트코인의 방향성은 외부 변수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