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금과의 상관관계보다 나스닥과의 상관관계가 더 높아, 투자자들은 이를 대형 기술주 중 하나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스탠다드 차타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과 나스닥 간의 상관관계는 약 0.5에 달하며, 올 초에는 0.8에 가까워지기도 했다. 반면 비트코인과 금과의 상관관계는 올해 1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한때 0에 가까운 수치로 떨어졌으며, 현재는 0.2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총괄인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 거래는 짧은 시간 범위에서 나스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가설은 비트코인이 대형 기술주군에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그러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종종 ‘디지털 금’으로 여겨지며 전통 금융 분야의 리스크에 대한 헤지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켄드릭은 “사실 그러한 헤지가 필요한 경우는 빈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스탠다드 차타드는 비트코인을 ‘매그너피센트 7′(Alphabet, Amazon, Apple, Meta Platforms, Microsoft, Nvidia, Tesla) 대형 기술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테슬라는 제외한 ‘Mag 7B’라는 가상의 지수를 만들었다.
켄드릭에 따르면, ‘Mag 7B’는 2017년 12월 이후 ‘Mag 7’보다 약 5% 더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7년 중 5년에서 ‘Mag 7B’가 ‘Mag 7’을 소폭 넘는 성과를 남겼다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엔비디아와 유사한 변동성을 보이며 거래되고 있으며, 현재 두 자산 모두 최근의 시장 변동성 속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켄드릭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전통 금융에 대한 헤지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기술 자산으로도 인지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역할이 글로벌 투자자 포트폴리오에 자리 잡게 되면, 다양한 용도를 가진 자산으로서 새로운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연초 대비 하락폭은 약 5%에 달하며, 특히 최근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시장에 새로운 변동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M2 통화 공급 성장 간의 긍정적 상관관계 및 미 달러 지수(DXY)와의 부정적 상관관계로 인해 두 번째 분기에는 안정세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