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만 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9만7852달러로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1억3770만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9170억 달러에 이르며 전 세계 자산 순위 7위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트럼프가 ‘가상자산 대통령’으로 자처하면서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규제가 기대된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최근 3일간 18억5770만 달러가 순유입돼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비교했을 때 가격 비율이 0.0318로 떨어지며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올해 비트코인은 약 130%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고작 35% 상승에 그쳐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매력에서 밀려나고 있다. 또한 솔라나와 같은 후발 경쟁 체인에 비해 속도와 활용성에서 크게 뒤처지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밈코인이 솔라나 체인 위에서 발행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솔라나를 구매한 후 이를 밈코인으로 교환하게 만드는 소위 ‘순환 거래’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 이더리움 기반 코인들이 주를 이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또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주간에는 1억5070만 달러가 순유출된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 ETF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비트코인은 다수의 긍정적인 요인 속에 급격히 상승하고 있지만, 이더리움은 지속적인 부진 속에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의 재도약이 가능한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