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으로 스트래티지, 24조 원 손실…세일러의 위기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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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가격이 6만 달러대로 급락하면서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MSTR)가 심각한 금융 위기를 맞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균 매수 평단가가 7만 6000달러인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6만 5000달러 아래로 하락함에 따라 보유 비트코인의 가치가 매수 원금보다 낮아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스트래티지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약 174억 달러(약 24조 원)의 미실현 평가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보유 자산 가치가 원금 아래로 떨어진 것을 의미하며, 새로운 회계 기준인 FASB 도입에 따라 이러한 손실이 즉각적으로 재무제표에 반영된 결과다.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0년 3분기 3만 8000개에서 2026년 2월 현재 71만 3502개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공급량의 3.4%에 해당한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가액은 작년 9월 말 732억 달러에서 불과 3개월 만에 172억 달러(약 24조 원)가 증발했다.

이러한 손실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경고한 ‘죽음의 나선’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의 기존 성장모델이 붕괴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회사는 더 이상 주식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6일 기준,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17% 급락하여 106.99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주가 프리미엄(mNAV)은 10%까지 떨어져 과거의 고평가 상태는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평가된다. 벤치마크의 마크 팔머 애널리스트는 “자본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기존 자금 조달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위기 대응에 나섰다. 그는 “현재 22억5000만 달러(약 3조 원)의 현금 보유액이 있으며, 이는 향후 2~3년간의 이자 비용과 배당금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비트코인 가격이 90%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채무 불이행 위험이 없다고 주장하며 시장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이제 비트코인 담보가 아닌, 회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신용(Digital Credit)’이라는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가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현재 비트코인 하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요인은 탐색해야 할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과 스트래티지의 미래는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 회복 여부와 스트래티지의 재무 건전성을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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