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2025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은 주간으로 약 8.5% 상승하며 7만1,000달러(약 1억 649만원) 이상의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어 다른 주요 자산들과의 차별화된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전통 시장과의 흐름이 점차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기준으로 하여, 이 ETF는 최근 5거래일간 약 3.5% 상승하며 한 달간의 최고점에 근접했다. 반면,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 소프트웨어 ETF(IGV), 금, 미국 주식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약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기술주 및 소프트웨어와의 상관관계를 일부 약화시킨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또한, 중동 지역 분쟁의 본격화 이후 비트코인의 차별화된 흐름은 더욱 두드러졌다. 분쟁 발생 후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13% 상승하며 전통적인 위험자산뿐만 아니라 안전자산인 금에도 앞서 나갔다. 같은 기간 IGV는 겨우 3% 상승에 그쳤고, 금은 약 6% 하락했으며, 미국 주식 역시 손실을 기록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월간으로 분석했을 때도 비트코인은 3월 들어 현재까지 약 7% 상승해, 9월 이후 첫 긍정적인 월간 성과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에서 최대 50% 하락했던 흐름을 반전시키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미국에서 기관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 3월 들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약 13억 달러(약 1조 9,487억 원)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이는 10월 이후 첫 월간 순유입이 기록될 수 있는 흐름이다. 다만 비트코인이 완전히 ‘안전지대’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이르다. 시장 심리는 여전히 극도로 조심스러우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여전히 ‘극도의 공포’ 영역에 머물고 있다. 무기한 선물 펀딩비도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하락 쪽에 베팅한 참가자들이 포지션 유지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비트코인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단순한 위험자산으로 보지 않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코인데스크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이벤트에 대한 시장 반응을 24시간 전에 반영하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중동 지역의 분쟁 초기,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군보다 빠르게 반응했으며, 이후 다른 시장이 그 흐름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기술주, 금 및 미국 주식과 다른 경로로 움직이며 주간 최고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거시 경제 변수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 반응이 시장 전체의 방향성을 예고하는 신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