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첫 월 10억 달러 결제 기록…실제 사용 확대 신호

[email protected]



비트코인(BTC)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결제 규모가 2025년 1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월간 10억 달러(약 1조 5,960억 원)를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리버(River)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처리된 결제 건수는 약 520만 건에 이르렀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였던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기본 비트코인 메인체인 위에 구축된 2층 네트워크로, 이용자 사이의 결제 채널을 통해 여러 거래를 오프체인에서 처리한 후, 최종 정산 결과만 온체인에 기록함으로써 결제 시간을 단축시키고 수수료를 낮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위험 자산’이나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실제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리버의 마케팅 디렉터인 샘 워터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채택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어지며,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한 기업들이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간 결제 건수는 2023년 8월의 660만 건에서 감소했다. 이는 당시 게임 및 메신저 앱에서 소액 결제를 실험하는 프로젝트들이 많았던 시기였음을 반영한다.

향후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AI 에이전트 결제를 통해 또 다른 성장 파동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사용자 대신 콘텐츠 구독료, API 사용료, 소액 데이터 비용 등을 자동으로 지불하는 모델이 제안되면서,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활용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초소액 및 고빈도 결제에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12월 기준으로 라이트닝 네트워크에는 약 5,606 BTC의 유동성이 잠겨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결제에 활용 가능한 비트코인의 전체량을 의미하며, 이 수치는 관련 서비스 내에서 성장하는 기업 및 기관에 의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기관들 역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대규모 자금 이체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소액 결제 이상의 기능으로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월간 결제 규모에서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비트코인 사용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가격이 정체된 중에도 거래소와 기업, 기관이 이 인프라를 활용하기 시작한 점에서, 장기 성장세가 지속될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전체 결제 건수는 아직 2023년의 정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AI 결제 또는 게임·메신저, 크로스보더 송금 등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수요가 창출되는지에 따라 향후 발전 방향이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비트코인의 확장성과 속도 문제를 완화하며, 메인체인과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기능이 더욱 명확하게 분화됨에 따라 글로벌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