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랠리 심층 분석: 달러 약세와 XRP 유동성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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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BTC)의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상승세는 달러의 약세와 함께 스테이블 코인 및 XRP와 같은 특정 암호화폐의 유동성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이코 리서치의 8월 11일자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월 초에 저점 11만 2천 원에서 반등하여 현재 12만 3천 원 근처에 이르는 등 거의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9월에 예상되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현상과 연결되어 있다.

또한, 비트코인은 올 초 대비 미국 달러(USD) 기준으로 무려 26% 상승했으며, 이는 다른 통화 대비 상이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원화(KRW) 대비 상승률은 19%에 그쳤고, 브라질 헤알(BRL) 및 멕시코 페소(MXN) 등의 통화 대비 상승폭도 10%에서 12%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에서 발표된 관세와 같은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달러 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지게 되었다.

비트코인의 성장은 단순한 달러 약세 때문만은 아니다. 특히 금과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비트코인은 4월 이후 금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는 BTC와 금 가격 비율의 상승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 규모도 비슷한 주요 금 ETF와 비교할 만큼 커졌고, 변동성이 낮아지면서도 위험 대비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각국의 규제 환경과 시장 구조에 따라 비트코인 및 다른 암호화폐의 동향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에서 90% 이상이 USD 또는 USD 기반 스테이블 코인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의 거래량은 1조 5600억 달러로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반면, 경우에 따라 한국 원화(KRW) 시장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8800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USD 시장과의 격차는 2020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규제가 가지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원뱅크 룰과 같은 규제 마찰로 인해 한국의 거래소들이 해외 파트너십 구축이나 글로벌 사용자 유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반면, 브라질의 헤알화 시장은 거래량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라틴 아메리카 다른 국가들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현물 BTC 및 이더리움 ETF가 미국보다 먼저 출시되면서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의 변동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기반 거래 쌍의 2% 시장 깊이는 이제 총 12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USDC의 경우는 이 수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하여 5억 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로 인해 거래 시 발생하는 비용, 즉 스프레드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며, 스테이블 코인은 특정 국가에서 법정 화폐보다 더 높은 유동성 프리미엄을 가지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XRP의 경우 최근 소송 마무리 후 미국 거래소에서의 유동성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8월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항소 철회로 종결되면서 XRP의 1% 시장 깊이는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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