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거래량과 기술적 지표를 살펴보면 현재 시장은 더욱 불안정한 조정국면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 리플(XRP), 그리고 밈코인 시바이누(SHIB) 등은 상승 동력을 잃고 방향성을 상실한 상황이다.
특히, 시바이누(SHIB)는 장기 침체에 빠져 있으며, 현재 가격이 0.0000097달러(약 0.013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거래량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이처럼 거래량이 급감하면 보통 변동성의 상실을 의미하며, 따라서 장기적인 횡보 또는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소액투자자의 심리에 의존하고 있는 SHIB와 같은 자산은 이와 같은 유동성 저하가 발생하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주일 이상 SHIB의 일간 차트에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가격이 0.0000090달러에서 0.0000100달러(약 0.012~0.014원) 구간에서 고정돼 있다. 또한, 주요 이동 평균선인 50일, 100일, 200일선이 모두 하방 저항으로 작용하므로 기술적으로 반등할 동력이 부족하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6으로, 매수와 매도세 모두 미약한 중립 구간에 있어 최근 10월 말의 단기 반등이 허상일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될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리플(XRP)의 상황 또한 마찬가지다. 현재 XRP는 2.39달러(약 3,221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60달러(약 3,507원) 돌파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데드크로스’는 더욱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는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며 본격적인 하락세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누적된 저항선과 RSI가 47인 점은 장기 하락 패턴을 뒷받침하는 원인이다.
시장에서 XRP가 2.20~2.30달러(약 2,965~3,100원) 지지선을 방어하지 못할 경우, 다음 주요 지지선인 1.90달러(약 2,561원)까지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이 가격선이 붕괴될 경우, 2024년 초 마지막 매집 구간이었던 1.00달러(약 1,346원) 이하로 후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지금 상승하는 듯 보이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반등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3,000달러(약 1억 3,838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는 상승은 지속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BTC는 107,000~111,000달러(약 1억 4,371만 원~1억 4,901만 원) 구간에서 갇혀 있으며, 모든 주요 이동 평균선의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강한 기술적 저항에 직면해 있다.
RSI는 41로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의 흐름은 ‘데드캣 바운스’라는 일시적인 반등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나 장기 투자자들이 재진입하지 않는 경우 현재 상승세는 일시적 착시로 끝날 위험이 있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보다는 추가 하락의 우려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거래량 부족, 기술적 약세 신호, 그리고 위축된 투자 심리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면서 시바이누, 리플, 비트코인 모두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