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미국의 관세 위협과 일본 채권 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4% 추가 하락하며 올해의 초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최근 이틀 동안 청산 규모는 1조 3,200억 원(약 18억 달러)을 초과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21일(현지시간)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화요일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87,790달러(약 1억 2,900만 원)까지 떨어져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고점인 98,000달러(약 1억 4,400만 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이다. 이틀간의 청산 규모에서 롱 포지션(상승 베팅) 비율은 93%에 달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2250억 달러(약 330조 원)가 증발하며 총 3조 800억 달러(약 4,530조 원)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은 기술적 지지선인 50일 지수 이동 평균선(EMA) 아래로 내려가며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의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라는 투자 트렌드를 다시 불러일으키며, 이는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저하시키고 암호화폐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무역 전쟁으로 설명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50T 펀드의 창립자인 댄 타피에로(Dan Tapiero)는 “이번 폭락은 일본 채권 시장의 붕괴가 모든 자산 시장으로 확산된 결과”라며 일본 채권의 수익률 급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금 가격은 온스당 4,835달러(약 711만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안전 자산으로의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 타피에로는 비트코인이 금처럼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 장기 국채의 수익률은 이틀 사이에 19bp(0.19%p) 치솟았으며, 30년물 금리는 2003년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급등은 일본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와 유동성 감소 가능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인엑스리서치의 리드 애널리스트 제프 코는 일본의 조기 총선 가능성과 재정 불확실성으로 인해 채권 시장이 충격을 받아 국제적인 자본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이 다시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분간 유동성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금과 유사하게 일정 수준 이상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도 존재한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를 이해하고, 어떤 때에 저가 매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