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3% 가량 상승하여 $97,000에 근접했다. 이는 중국과 미국이 이번 주에 무역 협상을 재개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에 대한 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5월 6일 성명에서 “우리는 국제 경제 시스템을 재조정하여 미국의 이익을 보다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생산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관계 개선을 위한 회담은 스위스에서 연내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최근의 높은 관세 분쟁으로 인해 양국 간의 대화를 재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대해 145%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은 미국 제품에 1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초기에는 시장이 급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으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에 대한 많은 관세를 완화하고 강경한 어조를 누그러뜨린 이후 시장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재무장관 베센트는 “우리의 지도력 덕분에 세계가 재협상 중이며, 관세와 기타 무역 장벽이 줄어들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그는 “우리는 철강, 반도체에서 의약품까지 전략 산업을 미국으로 돌려보내고 있으며, 미국인들은 더 나은 거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역 협상이 세계 최대 경제국 간에 재개됨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심리가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현재 67로 올라 “탐욕”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24시간 동안 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한 달 전 “극단적 공포”로 기록된 23에서 큰 개선을 보인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긍정적인 심리 덕분에 $97,000을 넘어서는 24시간 최고가를 찍고 현재는 $96,928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24시간 기준으로 거의 3% 상승한 상태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힘입어 이더리움(ETH)과 도지코인(DOGE) 같은 주요 알트코인들도 각각 1%와 2% 이상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XRP, BNB, 솔라나(SOL) 및 카르다노(ADA) 역시 24시간 동안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트론(TRX)은 소폭 하락했다.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은 단순히 무역 협상의 재개에 따른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러한 글로벌 경제 동향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수 개선과 더불어 투자자들이 보다 낙관적인 시장 전망을 가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새로운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