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급반등이 뉴욕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술주가 주요 상승을 이끌고 있다. 주요 기술 기업의 주가는 이와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일 오전 10시 22분 기준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82.87포인트(0.39%) 상승해 47,472.20에 도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27.23포인트(0.40%) 오른 6,839.86을 기록했으며, 기술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1.39포인트(0.82%) 상승해 23,467.31에 이르렀다. 특히 기술 관련 종목의 반등이 두드러졌으며,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주가는 각각 2.90%와 1.32% 상승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몽고DB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 이후 24%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비트코인의 변동성도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전날 비트코인은 장중 8만 5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올해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다시 살아나게 했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약 7% 상승했고, 클라우드 보안업체 클라우드플레어는 긍정적인 기업 평가 덕분에 4% 이상 상승했다.
이 외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기대감이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25bp(0.2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2%로 보고 있다. 더불어 5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소비재와 부동산 업종은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긍정적인 내년도 사업 전망 덕분에 8%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가 기술적 측면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말로 향하는 계절적 강세로 인해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유럽 증시는 국가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독일 DAX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영국과 프랑스의 증시는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한 국제 유가는 하락 압력을 이어가며 소폭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2026년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9.18달러로, 전일 대비 0.24% 감소했다.
이와 같은 상승 흐름은 앞으로도 기술주 중심의 위험 자산 선호가 지속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나, 연준의 금리 결정과 향후 물가 지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앞으로의 투자자들은 통화정책 기조와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