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전례 없는 저변동성을 기록하며 시장의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이 안정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2023년 7월에 공개된 Bybit와 Block Scholes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실현 변동성은 최근 20개월 중 최저치로 하락했으며, 암시 변동성 또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누적 자금 유입액이 500억 달러에 가까워지며,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안정적인 매수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하는 동시에 시장 구조 전반에 안정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6월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의 온체인 트랜잭션 수가 전월 대비 약 15% 감소하였고, 이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활동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량 감소는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변동성 역시 현저히 줄이는 결과를 낳았다.
비트코인의 암시 변동성과 미국 S&P500의 변동성 지수(VIX) 간의 90일 상관계수는 사상 최고인 0.88을 기록하여,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시장과 더욱 깊은 연결성을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비트코인이 과거의 투기 자산 이미지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히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의 낮은 변동성이 단기적인 급등의 전조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9월 동안 비트코인이 유사한 변동성을 기록했을 당시 약 50%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에 향후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저변동성 상황은 비트코인이 발걸음을 떼는 새로운 시장 환경을 형성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