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최근 4주 만에 상승하여 1월 월간 마감가였던 7만8,700달러(약 1억 1,513만 원) 회복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파생상품 시장과 온체인 데이터는 이러한 상승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 비트코인이 2월 6일 6만 달러(약 8,781만 원) 저점에서 약 22% 반등하여 7만3,000달러대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옵션 시장에서는 여전히 하락 방어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풋옵션(매도 권리)’이 ‘콜옵션(매수 권리)’보다 10%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면서 하락 우려가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중립 범위인 -6%에서 6%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로,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중립권에 있었던 시점은 1월 중순 9만5,000달러(약 1억 3,904만 원) 부근이었다. 따라서 현재의 시장 분위기는 상승세를 배팅하기보다는 하락 리스크를 우려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선물 시장의 연환산 프리미엄(베이시스 레이트)은 중립 기준의 5%를 밑돌고 있으며, 이는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2월 초에 비트코인이 32% 급락한 이후, 한 달간 지속된 박스권 흐름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체인 데이터 또한 비트코인 시장의 심리를 더욱 신중하게 만든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공급량의 43%가 손실 상태에 있으며, 이는 가격이 1월 말 9만 달러(약 1억 3,172만 원) 부근에서 거래될 때 30%였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가격이 반등하더라도 손실 구간에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는 상단에서 지속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시장의 상승세를 더욱 억제할 수 있다.
채굴업체의 수익성 악화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덕분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채굴업체의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해시프라이스는 30달러(약 4만원)로 떨어졌으며, 이는 3개월 전 39달러(약 6만원)에서의 추가 하락을 나타낸다. 특히 채굴업체들이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영역으로 사업 방향을 바꾸면서 비트코인 보유분을 매도하는 경향이 감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7만6,000달러(약 1억 1,119만 원)가 중요한 저항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중심 재무 전략을 채택한 스트레티지(Strategy, MSTR US)가 평균적으로 이 가격 부근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스트레티지는 2020년 8월 이후 누적 720,737 BTC를 매입했으며, 비트코인이 평균 매입가 아래로 내려가자 그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버티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기업들은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 여력을 확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7만6,000달러 아래에서 가격이 머물 경우 손실을 줄이기 위한 매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결국 1월 월간 마감가였던 7만8,700달러 회복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온체인 손실 물량, 채굴업체의 매도 가능성, 그리고 7만6,000달러라는 심리적 분기점이 맞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