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세에 주춤한 금 가격,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방향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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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실물 금 가격은 최근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미국 내 규제 완화 및 기관 자금의 유입에 힘입어 11만 달러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금은 세계 무역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0.3% 하락한 33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 비트코인이 15.56% 상승한 것에 비해 금의 상승률은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달 비트코인은 7.14% 올랐고, 금은 10.79% 상승하며 주목받았으나, 최근 들어 두 자산 간의 흐름이 미세하게 그러나 명확하게 차이가 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가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가 통과되면서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흐름이 가속화되었고,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와 매입 전략을 구사하는 상장사에 자금을 흘려보내며, ETF 운용사들도 비트코인 매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금은 올해 초 온스당 2660달러에서 시작하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구체화와 함께 지난달 3488달러로 피크에 도달했지만, 현재는 주춤한 상태다.

월가 내에서 금이 단기적으로 정점을 찍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원자재 책임자 프랜시스코 블랜치는 최근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금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은 없지만, 당분간 상승세가 쉬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SC 귀금속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미국에서 세금 감면과 같은 부양책이 실시되면 금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금 가격 하락은 미국 내 지정학적 위험 완화와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비트코인의 고공행진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새로운 투자 트렌드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변화가 겹쳐진 결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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