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세 둔화…금값 상승과 불안 요인 속 투자 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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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의 가격 상승세가 중단된 가운데,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금값이 역사적인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안전 자산에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일요일 86,000달러(약 1억 2,417만 원)라는 지점을 다시 테스트한 후 1.5%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매수 강도는 약세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은 대부분 관망세에 머물고 있다.

선물 및 옵션 시장 데이터 분석 결과, 프로 트레이더들이 하락 위험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의 연환산 기준 프리미엄은 5%에 불과해, 일반적인 강세장에서는 보통 10%를 넘어서야 할 수준이다. 또한, 옵션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반영되어 30일 만기 옵션의 풋-콜 스프레드가 12%에 도달하며, 이는 하락에 대한 풋옵션 수요의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금 가격은 최근 5,100달러(약 7,367만 원)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금값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통화 가치 하락 우려가 깊어지면서 ‘화폐 가치 절하’에 대한 방어 심리가 강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반등의 기회가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일본 엔화에 대한 구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러한 불안심리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미국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보이며, 달러 인덱스(DXY)는 97선을 하회해 최근 4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유럽과 일본보다도 높은 5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3.8%)이 투자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오는 4월 만료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완화적 통화정책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작용하나,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상승 요인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을 경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체 자산에 대한 관심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비트코인이 93,000달러(약 1억 3,432만 원)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관 투자자와 프로 트레이더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정책 불확실성과 실적 시즌의 맞물림으로 회복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진정한 기회를 발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데이터와 구조를 기반으로 자산을 분석하고 시장 사이클을 읽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특히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은 경제 전반의 흐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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