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트코인 중심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가 올해 2분기 동안 약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골드만삭스의 37억 달러(약 5조 1,430억 원)를 세 배 이상 초과했다. 이는 비트코인(BTC)의 상승이 전통 금융 기관들에 비해 디지털 자산 기업의 잠재력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진다.
스트래티지의 이번 실적은 자사 역사상 가장 높은 분기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전통 금융을 능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인식시켰다. 특히 스트래티지의 사업 모델이 비교적 단순하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CIO 매튜 후건(Matthew Hougan)은 이러한 성과를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기반 기업 간의 실적 역전을 나타내는 신호로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자산 보유를 넘어 기업 수익의 핵심 원천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비트와이즈의 전문가 후안 레온(Juan Leon)은 스트래티지의 이번 분기 성과를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이끄는 팀의 업적으로 평가하며, 이는 회사의 역대 최대 분기 수익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스트래티지는 연말까지 비트코인의 보유 가치 상승을 통해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의 미실현 이익 달성을 목표로 조정했으며, 연간 수익률 목표도 30%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62만 8,791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취득 단가는 약 460억 7,000만 달러(약 64조 원)에 이르고 있다. 올 한 해 동안의 투자 수익률이 25%를 넘었고, 현재까지 미실현 수익은 132억 달러(약 18조 3,480억 원)에 도달했다.
또한 스트래티지는 자사의 새로운 신종자본증권인 STRC(Stretch Convertible) 주식에 대한 42억 달러(약 5조 8,380억 원)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주식은 비트코인의 수익률에 연동된 연 9%의 월간 배당을 제공하며, 이 자금을 통해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과 운영 자금 충당 및 우선 주주에게 배당을 실행할 계획이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STRC 구조가 비트코인의 상승 잠재력에 연동된 수익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하며, 이는 자사의 자본 조달 체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기반의 수익과 변동성 노출을 함께 제공하는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주장했다.
스트래티지의 이러한 성과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모델이 기업 수익의 원천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비트코인이 향후 추가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이러한 모델에 따라 운영하는 기업들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