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비트코인(BTC)이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의 가격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의 자산 가치가 1,300억 달러(약 180조 7,000억 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09년 이후로 전혀 움직이지 않은 110만 BTC가 블록체인 데이터에서 추적된 결과로, 사토시의 자산이 계속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비트코인 가치 상승과는 대조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XRP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XRP는 1억 8,900만 달러(약 2,627억 원)의 자산이 유입되었으며, 이에 반해 비트코인은 1억 7,500만 달러(약 2,437억 원)가 유출됐다. 이러한 현상은 디지털 자산 시장 전체의 자금 흐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간 투자 상품에서의 순유입 규모가 190억 달러(약 2조 6,410억 원)에 달했다. 특히, 7월 월 누적 유입액은 112억 달러(약 1조 5,568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2024년 12월 미국 대선 직후 유입된 76억 달러(약 1조 548억 원)를 훌쩍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인 가격 랠리가 아니라, 기관들의 구조적 자산 다변화를 통한 수요 확대의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와 같은 다른 급진적인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인기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은 최근 한 주간 10.75%의 하락을 기록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181억 2,000만 DOGE(약 43억 8,000만 달러, 약 6조 912억 원)가 선물 시장에 유입되면서 미결제약정이 하루 만에 5.98%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단기적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향후 반등을 기대하며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렇듯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 가치 급등, XRP 중심의 기관 자금 재배치, 도지코인에 대한 개별 투자자들의 기대가 서로 얽혀 있는 가운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향후 자금 흐름과 상품 다변화가 계속된다면, 특정 암호화폐에 대한 집중 현상보다 보다 성숙한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