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이 새로운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분석가 멀레인 더 트레이더는 비트코인 가격 차트에서 두 개의 ‘역헤드앤숄더(Inverse Head and Shoulders)’ 패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구조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첫 번째 패턴은 2021년부터 2024년 사이에 형성되었으며, 두 번째 패턴은 현재 2025년 동안 형성되고 있는 7만에서 9만 5천 달러(약 9,730만 원에서 1억 3,205만 원) 구간에 위치해 있다. 멀레인은 이 패턴이 “한 세대에 한 번 등장할 수 있는 강력한 구조”라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예고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11만 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 수준에 있으며, 고점을 갱신하기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가격대는 주요 저항선과 20주 이동평균선이 자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크립토 분석가 미카엘 반 더 포페는 “비트코인이 이 저항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10만 3,000~10만 1,000달러(약 1억 4,317만 원에서 1억 4,039만 원) 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구간이 알트코인 진입의 적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분석가 테드는 현재 시장 심리를 반영한 ‘월스트리트 치트 시트(Wall Street Cheat Sheet)’ 사이클을 언급하며, 2025년 9월에는 일시적인 조정이나 횡보 구간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어서 그는 2025년 연말이나 2026년 초에 ‘블로우오프탑(Blow-off Top)’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는 과거 강세장의 마지막 단계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기관과 기업의 비트코인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분석가 ‘럭키’는 전 세계 수천 개 기업이 수익의 약 22%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으며, 2025년 동안 기관들이 보유 자산에 추가할 비트코인의 규모가 약 43억 5,000만 달러(약 6조 435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번 강세장은 단순한 기술적 분석 이상의 근거를 지니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다양한 기술적 패턴, 저항 구간, 시장 심리, 기관 수요 등이 결합하여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폭발적인 상승 이전에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