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글로벌 시가총액 기준으로 자산 순위에서 13위로 하락했다. 한때 은과 알파벳(구글)을 제치며 주목받았던 비트코인은 최근 6개월 동안 급격한 조정을 겪으며 시가총액이 대폭 감소했다.
2023년 10월 2일(현지시간) 자산 정보 플랫폼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시가총액은 약 1조 5,500억 달러(약 2,253조 원)로 집계되었다. 이는 은(4조 6,200억 달러, 약 6,713조 원), 테슬라, 브로드컴 등 주요 자산 및 기업들과 비교해 뒤쳐진 수치이다. 2025년 7월에는 비트코인이 11만 9,000달러를 돌파하며 시총 6위까지 올라가 있었고, 당시에는 알파벳과 은을 동시에 제친 바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급감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매도세와 전통 자산 시장의 유동성 불균형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 5,000달러(약 1억 904만 원) 아래로 하락하며 2025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조 3,500억 달러(약 3,414조 원)에서 1조 5,500억 달러로 줄어들어, 약 800조 원이 증발한 셈이다.
가격 하락은 단기적인 이슈에 국한되지 않고 있으며,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7일 동안 11% 이상 하락하였고, 2주 누적으로는 16%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시세가 급락하여 1주일 동안 21% 하락하며 시총 순위가 66위로 떨어지며, 30일 누적 낙폭은 25%에 달했다.
전통 자산 시장도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000억 달러(약 726조 원)의 시가총액이 감소했으며, 귀금속 시장에서도 큰 손실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은 반등에 성공하며 비트코인보다 높은 자산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은의 가격은 한때 온스당 122달러에서 7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현재는 87달러(약 12만 6,430원) 근처로 급반등했다.
현재 비트코인보다 시가총액이 높은 자산은 큰 변동이 없다. 가장 가치 높은 자산인 금은 약 33조 달러(약 4경 7,945조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사우디 아람코와 같은 대형 기업들도 상위권을 확고히 하고 있다. 알파벳은 현재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812조 원)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약 3조 8,000억 달러, 약 5,522조 원)이 그 뒤를 이었다. 불과 6개월 전까지 비트코인이 이들보다 앞서 있었음을 감안하면, 현재 격차는 수천조 원 이상 벌어진 상황이다.
이번 급락이 단순한 가격 조정인지 아니면 암호화폐에서 전통 시장으로의 자본 이동을 나타내는 구조적 변화인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유보적이다. 그러나 전통 자산과 암호화폐의 동시 조정 현상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향후 투자자들이 자본을 어떻게 재배분할지는 시장의 회복 강도와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