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 전 세계 투자자 간의 상반된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하락하는 시장 속에서 매도에 나선 반면, 아시아 투자자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의 연속적인 음수 기록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의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비교할 때 어떻게 변동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 -0.04%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Kyledoops는 음수 프리미엄이 미국의 현물 수요가 글로벌 시장에 비해 위축되어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연말을 맞아 많은 투자자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세금 손실 상쇄 전략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시장은 보수적인 수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는 비트코인을 매수할 절호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서구의 매도와 아시아의 매수가 반복되는 패턴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암호화폐 전문가 No Limit는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음을 언급하며, 2019년, 2020년 3월, 그리고 2022년 말에도 아시아 시장이 하락기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아시아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을 차라리 매수의 기회로 여기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아시아 시간대에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가령, 이번 주 일요일에는 미국 시장에서 롱포지션 매도 압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으나, 월요일 아시아 시장 개장 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 ‘서쪽 매도-동쪽 매수’의 구조가 반복되었다. 이는 단순한 수급 변화에 그치지 않으며, 기관 중심의 미국 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아시아 자본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음수 프리미엄의 상황이 무조건적으로 부정적만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역사적으로 아시아에서의 지속적인 누적 매수가 있을 경우, 시장 전체가 상승 반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연말 실적 정산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끝난 후에 보수적이었던 미국 자본이 다시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프리미엄의 음수 상태는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을 나타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수 기회를 발굴한 투자자들에게는 유리한 시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마켓 전반의 매수-매도 패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미국 투자자들은 연말 리밸런싱 및 세금 손실 처리를 이유로 코인을 매도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음수로 남아 있는 동안 아시아 매수세의 지속 여부에 주목하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미국 기관 자본의 재진입 가능성과 지역별 시세 흐름, 거래 타이밍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