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이 단기 조정 국면을 지나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현재의 조정이 과거 급락 장세와 비교했을 때 규모와 강도 면에서 덜 심각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시장 전체의 추세가 여전히 건강한 순환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크립토퀀트가 중점적으로 분석한 지표는 ‘1일~1주 보유된 비트코인의 비중’이다. 이 지표는 단기 매수자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과열 신호로, 과거 2024년 3월부터 10월, 그리고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이 지표가 극도로 높았을 때는 이후 큰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조정은 과거보다 상승 폭이 낮고 지속 기간도 짧다는 특징이 있다. 크립토퀀트는 이러한 점을 근거로 하여 향후 예상되는 하락세 또한 비교적 짧고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 부근에서 변동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장기 보유자들의 이익 실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 강세장 때와 유사한 전형적인 분산(distribution) 패턴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단기 보유자들은 이익폭이 줄어들면서 점차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발표 및 백악관의 주요 보고서 등을 앞두고 비트코인 랠리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8월과 9월은 계절적 약세를 겪는 시기로, 단기적인 조정과 횡보 움직임이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상승 흐름 안에서의 일시적인 조정으로 분석되며, 업계에서는 2025년 하반기에 통화정책 환경이 개선될 경우 다시 강한 상승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도 감지되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비트코인은 현재 중요한 저항을 시험하고 있다. 분석 플랫폼 비트코인 벡터(Bitcoin Vector)에 따르면, 만약 12만 500달러(약 1억 6,719만 원)를 넘어서게 된다면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11만 2,500달러(약 1억 5,638만 원)는 핵심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이 박스권을 유지하는 경우, 조정은 매수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요약하자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열기는 이전 대세 하락 전환기와 비교해 한층 덜 뜨거워진 상태이며 지속력도 낮다. 이러한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따라서 투자자들에게는 단기 리스크를 점검하는 동시에 중기적 매수 타이밍을 포착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