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이 또다시 급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등록 장외거래(OTC) 데스크와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가 크게 줄어들면서 공급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시장 분석가인 Bedlam Capital Pres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OTC 시장에서 소진되고, 그 수요가 거래소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공급 쇼크를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기업 비트코인 보유의 대표 주인공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를 언급하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해 들어서만 OTC 데스크를 통해 182,391 BTC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현재 OTC 데스크에 남아 있는 비트코인 물량 약 155,000 BTC를 훨씬 초과하는 규모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1,707억원(1BTC=97,000달러 기준)이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OTC 시장에서 단일 기업으로써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음을 의미한다.
Bedlam Capital Pres는 “MSTR이 OTC 데스크의 비트코인을 거의 소진시킴에 따라 가격 균형이 깨지고 있다”며, “OTC 데스크의 물량이 바닥나면 수요가 거래소로 이동하게 되고,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을 ‘마개를 뽑듯이’ 급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수요가 당분간 줄어들 가능성이 적다고 부연했다.
한편, 기존 비트코인 보유자(HODLer)들은 여전히 차익 실현을 우선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OTC와 거래소 간의 매수세 흐름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신규 자금의 유입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공급 측면에서는 비트코인 잔고가 전체 유통량의 1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이며, OTC 데스크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기관의 매수로 인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이러한 매수 압박이 향후 몇 주 내에 실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시장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공급 부족 현상은 점점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리스크는 향후 강세장으로 전개될 수 있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기관들의 비트코인 구매가 지속된다면 가격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 시장은 다시 한 번 새로운 상승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