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양자컴퓨터 공격에 실제로 노출된 물량이 약 1만230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는 전체 유통량 약 2000만 개 가운데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현재로서는 비트코인 투자자에게 관리 가능한 리스크로 평가된다. 코인셰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노출된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7억3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일상적인 대규모 거래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사이퀀텀(PsiQuantum)은 미국 시카고에서 세계 최초의 상업적으로 유용한 100만 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건설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시설은 6일 만에 500톤의 철골 구조물이 세워졌으며, 이와 함께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 수가 비트코인 지갑 보안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보안의 핵심은 256비트 암호키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논문에 따르면 2048비트 키를 해킹하기 위해 필요한 큐비트 수는 약 10만 개로 추정되며, 이는 100만 큐비트 수준의 장비가 수학적으로 계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큐비트 숫자 외에도 오류율과 시스템 안정성, 오류 정정 능력이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모든 비트코인 지갑이 같은 수준으로 노출된 것은 아니다. 특히 미사용 트랜잭션 출력(UTXO) 형태의 코인 중에서 과거 거래 과정에서 공개키가 체인에 노출된 주소가 상대적으로 더 취약할 수 있으며, 그런 지갑 중 다수는 비트코인의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업계는 이러한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대응 방안으로는 비트코인을 양자내성 구조로 바꾸기 위한 하드포크와 같은 네트워크 규칙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BIP-360 제안이 있으며, 이는 완전한 적용이 최대 7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이퀀텀은 자사 기술을 비트코인 공격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양자 공격이 비트코인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시카고 현장에서 건설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양자 위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투자자들은 단기 급락 트리거로서 접근하기보다는, 양자 기술의 결함 허용 도달 소식이나 주요 체인의 포스트-퀀텀 암호 도입 계획, 특정 구주소 물량 이동과 같은 온체인 신호를 체크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