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에 약 34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를 맞이할 예정이다.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인 데리비트의 자료에 따르면, 만기일인 5일 기준으로 남아있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 수는 총 2만9497건이며, 그 총 명목 가치는 약 34억536만 달러에 이른다.
이번 만기 계약 중 콜옵션은 1만2722건, 풋옵션은 1만6775건으로 나타났으며, 풋/콜 비율은 1.32로 기록됐다. 통상적으로 풋/콜 비율이 0.7에서 0.8 이하일 경우 강세를, 1 이상일 경우 약세나 신중한 태도를 시사하는데, 현재 비율이 1을 초과함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이 더 큰 중립성보다 리스크 관리 및 하락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옵션 매수자들에게 가장 불리하게 작용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현재 11만3000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결제약정 중 가장 두드러진 옵션 계약을 살펴보면, 10만5000달러 풋옵션이 3127건으로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주요 분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11만6000달러 콜옵션이 2427건, 10만 달러 풋옵션이 2325건이 남아있다.
현재 비트코인 옵션 시장은 명확히 하방 위험을 의식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10만5000달러 풋옵션의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동시에 11만6000달러 콜옵션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어 상방 기대 심리도 일부 형성되고 있다. 이와 함께, 10만 달러 풋옵션의 비중도 높아 단기적으로 하방 압박이 뚜렷한 상황이다.
하루 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옵션 계약은 11만 달러 풋옵션과 11만4000달러 풋옵션이 있었으며, 발생된 거래량에서는 특히 풋옵션이 주를 이루며 하방 위험을 더욱 강조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결제약정 집중 만기일로는 9월 26일에 풋옵션이 70%, 12월 26일에는 콜옵션이 71%, 10월 31일에는 또한 콜옵션이 61%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5일 오전 10시 15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1.46% 상승한 11만55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의 가격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비트코인 옵션 계약의 만기가 다가옴에 따라 향후 시장의 반응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