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약 38억 달러 규모로 만기에 도달할 예정이다.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인 데리비트에 따르면 이번에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의 미결제약정 수는 총 3만3723건에 달하며, 이들의 총 명목 가치는 약 37억9400만 달러에 이른다.
오늘 만기되는 미결제약정 중에는 콜옵션이 1만4705건, 풋옵션이 1만9018건으로 집계되며 풋/콜 비율은 1.29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풋/콜 비율이 0.7~0.8 이하이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해석되고, 1 이상의 비율은 신중하거나 약세적인 태도를 나타낸다. 현재의 비율은 풋옵션의 비중이 콜옵션보다 높은 상황으로,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전반적으로 신중하고 비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11만8000달러로, 이 가격에 가장 많은 풋옵션과 콜옵션이 만료되면 옵션 매수자들이 큰 손실을 보게 된다. 현재 미결제약정이 가장 많이 쌓인 옵션 계약은 11만 달러 풋옵션으로, 총 2206건이 재고로 남아 있으며, 12만 달러 콜옵션(2083건)과 10만5000달러 풋옵션(2000건)이 뒤따르고 있다.
옵션 시장의 미결제약정은 10만5000달러에서 12만 달러 구간에 균형 있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는 매수와 매도의 심리가 혼재된 상황을 반영한다. 특히 11만 달러 풋옵션이 많은 수요를 얻으면서 하방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외부 요인에 따른 영향으로 풋옵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12만 달러 콜옵션도 비슷한 거래량을 기록하며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옵션 시장을 전체적으로 보면, 중장기적인 상승 기대감이 명확하게 형성되고 있다. 14만 달러 콜옵션이 2만6071건으로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집중되어 있으며, 뒤이어 13만 달러(1만7609건) 및 12만 달러(1만7010건) 콜옵션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적인 변동성보다 장기적으로 상승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최근 24시간 동안의 옵션 거래량은 콜옵션이 1만6627건, 풋옵션이 1만4070건으로, 콜옵션이 더 활발히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풋/콜 비율은 0.85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 가능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나, 풋옵션 거래량의 증가 역시 하방 리스크에 대비한 방어적 포지션을 형성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특히 가장 많이 거래된 옵션 계약은 8월 29일 만기인 12만 달러 콜옵션으로, 약 2245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11만2000달러 풋옵션(약 1310건), 12만1000달러 콜옵션(약 1168건) 등이 뒤따랐다. 만기일 기준 미결제약정 집중도 또한 중요한 지표로, 9월 26일에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모여 있으며, 콜옵션 비중이 64%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8일 오전 10시 25분 기준으로 전일에 비해 1.30% 하락한 11만26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옵션 만기일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