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약 47억5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를 맞이한다.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인 데리비트에 따르면, 만기 전 비트코인 옵션의 미결제약정은 총 4만3872건에 달하며, 명목 가치는 약 47억5582만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계약 중 콜옵션이 2만3994건, 풋옵션이 1만9878건으로 집계되며 풋/콜 비율은 0.83으로 나타났다.
풋/콜 비율은 일반적으로 0.7~0.8 이하일 경우 시장의 낙관적인 심리를, 1 이상일 경우 신중하거나 약세를 나타낸다. 현재 비율이 0.83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비교적 균형 잡힌 매수 및 매도 심리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큰 손실을 겪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11만6000달러로 집계되었다.
일별 만기 기준으로 미결제약정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옵션은 12만5000달러 콜옵션과 12만 달러 콜옵션, 10만8000달러 풋옵션이다. 현재 옵션 시장에서는 상하방 베팅이 혼재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12만5000달러 구간의 콜옵션이 가장 높은 미결제약정을 기록하며 단기 상방 돌파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혼재된 심리는 거래자들이 단기적으로 방향보다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체 만기 기준으로 미결제약정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것은 14만 달러 콜옵션이며, 이후 12만5000달러 및 12만 달러 구간에서도 높은 상장된 비율이 확인되었다. 이는 중기적으로 해당 구간에서의 돌파 기대감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나타내며, 전반적인 시장이 장기 강세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의 거래량 데이터에 따르면, 풋옵션의 거래량이 3만3359건, 콜옵션의 거래량이 2만7467건으로 풋옵션의 거래가 조금 더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풋/콜 비율은 1.21에 달하고 있어, 이는 투자자들이 당분간 하방 위험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음이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옵션 거래도 다수 기록되고 있어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특히, 10만8000달러 풋옵션과 11만2000달러 풋옵션이 거래량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11만5000달러 구간에서의 콜옵션 거래량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여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하락 후 반등 가능성에 배팅하는 모습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미결제약정 집중 만기일과 관련된 콜옵션 비중이 나타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조정과 변동성을 의식하며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에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7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1.91% 하락해 10만85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