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지지자로 잘 알려진 삼손 모우(Samson Mow)가 최근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를 기리는 조형물의 복구를 위한 청원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스위스 루가노에서 파손된 사토시 조각상을 안전하게 복원하길 요구하며, 세계 각국의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서명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이 조각상은 2024년 ‘비트코인 플랜 B 포럼’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최근 체레시오 호수에서 파손된 채 발견되었다. 조각상은 원래 빌라 치아니(Villa Ciani)에 전시되었으나, 이후 포체 지역으로 이동된 후 실종된 뒤 호수에서 훼손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은 시 정부에 안전한 복원 및 재설치를 요구하는 공식 청원을 제출했다.
현재 이 청원은 Change.org를 통해 진행 중이며, 모우는 1,000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이미 775명이 이번 청원에 참여했다. 그는 비트코인 기반 기업인 JAN3가 제작한 ‘돌핀 카드(Dolphin Card)’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청원 참여자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며, 서명 후 인증 스크린샷을 댓글로 남기도록 독려하고 있다. “서명하고 스크린샷을 남기면 대기자 명단에서 우선권을 드립니다. 오늘 안에 1,000명을 채워봅시다, 돌핀 여러분!”이라며 SNS를 통해 이 같은 의도를 강조했다.
이번 조각상의 작가인 발렌티나 피코치(Valentina Picozzi)는 이 작품을 루가노시에 기부한 바 있으며, 그녀가 속한 ‘사토시갤러리(Satoshigallery)’는 새로운 조각상을 자비로 다시 제작하고 기증할 의사를 밝혔으나, 보안 장치와 안전한 전시 공간을 요구하고 있다.
모우는 이러한 문화적 상징물의 복원이 비트코인의 철학과 커뮤니티 정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활동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사토시를 기리는 이 조형물은 단순한 예술작품 그 이상으로, 절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단순 자산이 아닌 정체성과 자유의 상징으로 여기는 커뮤니티의 입장에서 이번 청원이 과연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될지, 아니면 상징적인 복원으로 이어질지 그 귀추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