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트코인(BTC)은 11만 달러대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반면, 프라이버시 코인 제트캐시(ZEC)는 하루 동안 13% 이상 오르며 450달러로 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일부 알트코인의 강세가 시장 분위기 전환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해석되고 있다.
1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 11만 1,500달러(약 1억 1,150만 원) 선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11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 부근으로 하락하면서 시가총액도 2조 2,000억 달러(약 2,420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낮아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그리고 미중 간 무역 협상 진전 소식과 같은 긍정적인 매크로 요인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반등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번 주 초에는 비트코인이 11만 6,000달러(약 1억 1,600만 원) 선에서 두 차례 저항을 받으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이후에는 강한 매도세로 인해 11만 2,000달러(약 1억 1,200만 원)에서 10만 8,000달러(약 1억 800만 원)까지 하락했으며, 11만 5,000달러(약 1억 1,500만 원)를 돌파하지 못한 채 추가 하방 압력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로 인해 시장 내 비트코인 지배력 역시 58% 아래로 하락했다.
반면, 알트코인의 일부는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제트캐시는 강력한 반등을 보여줬고, 탈중앙화 인공지능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타오(TAO) 또한 20% 상승세를 보였다. 더욱이 피겨 헬록(Figure Heloc)은 하루 만에 340% 이상 오르면서 1달러(약 1,000원)를 돌파하는 등 급등했다.
이 외에도 모네로(XMR), 라이트코인(LTC), 아베(AAVE), 헤데라(HBAR), 이더리움클래식(ETC), 월드코인(WLD), 인터넷컴퓨터(ICP) 등 다양한 알트코인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형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 리플(XRP), 바이낸스코인(BNB), 도지코인(DOGE), 트론(TRX), 그리고 에이다(ADA) 역시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솔라나(SOL)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조 8,000억 달러(약 4,180조 원)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흐름이 정체된 가운데 일부 코인이 주도하는 국지적 랠리는 단기 트레이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시장은 아직 확실한 반전 신호를 내보이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