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외부 충격 요인들이 급증함에 따라 개인 비트코인 보관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하드웨어 지갑에 저장해 ‘콜드 스토리지’로 관리하는 방식을 선호하지만, 이러한 자가 보관 방식은 새로운 보안 문제를 동반한다.
예를 들어, 최근 캘리포니아의 산불 사건에서는 비트코인 키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던 사용자들이 키가 소실되거나 복구가 복잡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사고 당시, 불타버린 금속 플레이트나 은행의 안전 금고에서의 데이터 복구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트코인 자산 손실이 우려되는 사례가 늘어났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자가 보관하는 것은 독특하고 변화하는 리스크가 수반된다.
암호화폐 보유자들은 보통 지갑을 사용하며, 이 지갑은 인터넷과의 연결 여부와 거래 및 전송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 정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집합적 보관보다 개인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을 선택하는데, 이는 제도적 통제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자가 보관은 자연재해나 사이버 범죄 등의 잠재적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한국의 자가 보관 서비스인 Casa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닉 뉴먼은 물리적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비트코인 보안 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한 개의 개인 키로 저장하는데, 이 경우 단일 실패 지점을 만들어버린다”고 말하며, 키를 잃게 되면 비트코인도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물리적 방식의 보관은 화재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많은 사람들이 시드 구문을 종이에 적어 보관하는데, 이는 불에 타거나 물리적으로 손상되는 경우를 대비하기에는 취약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asa는 다중 서명 구조를 통해 단일 실패 지점을 줄이는 방법을 제공한다.
다중 서명 지갑은 비트코인 소유자가 주로 여러 개의 키를 보유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일부 키를 보관해 자산을 보호하는 방식이다. 이런 구조는 자연재해나 사고로 인해 모든 장치를 잃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금융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와 잭 도시의 블록 같은 기업들이 다양한 저장 방법을 결합해 보다 안전한 지갑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들은 사용자에게 더 편리하면서도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고, 비트코인 자산의 손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불행한 사건이나 재난 대응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 비트코인의 자가 보관은 소유자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같은 개인적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뉴먼은 “사람들은 종종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자신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지만,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