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한 달간 무려 24만 1,000 BTC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약 268억 달러, 즉 약 37조 2,520억 원에 달하는 물량으로,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규모 매도가 향후 비트코인 가격을 9만 5,000달러, 즉 약 1억 3,205만 원 이하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마르툰(Maartunn)은 30일 기준으로 지난 30일 동안 장기 보유자(LTH)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순감소 24만 1,000 BTC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장기 보유자는 최소 6개월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개인이나 기관을 지칭하며, 이번 매도는 2025년 초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유출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번 매도세는 특히 지난 8월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4,500달러(약 1억 7,306만 원)를 넘어서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부터 본격화됐다. 급등한 가격을 정점으로 보며 투자자들은 수익 실현에 나서기 시작했고, 이는 시장에 대거 매물이 쏟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시장에 유입된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게 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기술적으로도 ‘약세 플래그(bear flag)’ 패턴을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패턴은 통상적으로 강한 하락 추세를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되어, 비트코인 가격이 토대로 삼고 있는 9만 5,000달러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이 고점 근처에서 대규모 매도를 맞고 조정을 받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심리는 점차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동성 상황에서 단기 랠리 이상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비트코인 생태계 내 다양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결국, 장기 보유자의 매도세는 비트코인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고 있으며, 이러한 매도가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점에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전략적 접근과 신중한 상황 판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