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장기 비활성 상태였던 비트코인(BTC)의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년 이상 움직이지 않던 비트코인 중 무려 27만 개 이상이 최근 이동했으며, 남은 두 달의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이 숫자는 30만 개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초창기 채굴자의 잔금 이동, 보안 강화를 위한 새로운 콜드월렛으로의 이관, 그리고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한 가격을 이용한 현금화 시도를 지적했다. 예를 들어, 2009년에 채굴된 비트코인 중 2011년 이후로 장기간 비활성 상태였던 ‘18eY9o’ 지갑이 최근 활동을 재개하면서 약 4,000 BTC 중 150 BTC를 외부로 전송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시세로 약 2,306만 달러(약 321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았던 자산이 재활성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도 이런 비슷한 사례가 존재한다. 올해 9월, 15년 전에 채굴된 400 BTC가 여러 주소로 한 번에 이체되었으며, 7월에는 14년간 움직이지 않았던 지갑이 무려 2만 BTC를 이동시켜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같은 주요 거래소로 다량의 물량을 보냈다. 이때 이동된 BTC는 총 8만 개 이상에 달하며, 당시에 해당 금액은 약 24억 달러(약 3조 3,360억 원)에 이른다. 일부 자산은 갤럭시 디지털에 수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2024년 마운트곡스 매각과 유사한 단기 매도 압력을 초래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의 이동은 단순한 자산 재배치 차원을 넘어 초기 투자자들의 전략적 출구 구상이나 보안성 강화를 위한 행동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자산 이동은 장기적으로 잠들었던 비트코인의 유동성이 살아나며 가격 변동성과 시장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세는 전일 대비 2.1% 상승해 111,178달러(약 1억 5,467만 원)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2025년 남은 두 달 동안 얼마나 많은 장기 보유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지, 그리고 이로 인해 가격 흐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종적으로 이러한 장기 보유 물량의 이동은 비트코인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