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2월 3일 월스트리트 거래 개시와 함께 새로운 가격 변동성을 경험하며 반등을 시도했다. Cointelegraph의 자료에 따르면 BTC/USD는 9만7천 달러를 넘어 급등했고, 이 과정에서 지역 저점인 9만1천530 달러에서 6.7% 상승했다. 이번 반등은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으로 확대할 계획을 유지한다는 소식에 담긴 시장 반응으로 나타났다.
알트코인 시장은 호전된 분위기와는 달리 큰 타격을 입었다. 주요 20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 기준으로 20%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거래자인 Johnny는 X에 올린 글에서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시장 내 다른 자산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며 “하락세의 주요 부분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분석가 Rekt Capital는 비트코인 주가의 하락으로 인해 CME 그룹의 비트코인 선물 차트에서 새로운 ‘갭’이 9만8천 달러 이상에서 형성되었다고 언급했다. 이런 ‘갭’은 시장이 다시 열릴 때 단기 가격 유인의 역할을 하며, 보통 며칠 또는 몇 시간 내에 채워지는 경향이 있다. 그는 월간 BTC/USD 차트를 분석하며 “비트코인이 2월이 끝날 때까지 약 9만6천600 달러 위에서 마감해야만 성공적인 반등을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반등은 미국 증시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75%, 2.25%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QCP 캐피탈 거래 회사는 “미국 시장이 열리기 전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의 20억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며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의 일종으로 작용하며, 이번 주의 흐름이 개별 자산 이벤트보다는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기인하고 있다는 시각을 강화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 지표는 4시간 시간대에서 30의 “과매도” 수준을 한때 하회하며 지역 저점 시점과 일치했다. Cubic Analytics의 Caleb Franzen은 “지난 6개월 동안 비트코인의 4시간 RSI가 이렇게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손에 꼽힌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역 저점에서 반등할 때마다 매력적인 매수 기회로 여겨졌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신호들은 비트코인이 단기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