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적정 가격은 과연 얼마일까? 많은 이들이 이 질문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으며, 이를 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등장했다. 타이거 리서치(Tiger Research)가 제시한 TVM(투자 가치 모델)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모델로, 이 모델은 단순한 지표들이 아닌 복합적인 접근 방식을 활용하여 비트코인의 가격을 추정하려고 한다.
TVM 모델은 세 가지 주요 단계로 구성된다. 첫 번째 단계는 ‘기준 가격(Base Price)’을 설정하는 것으로,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다양한 온체인 지표를 기반으로 한다. MVRV-Z, NUPL, aSOPR 등의 심리 지표를 통해 시장의 극단적 탐욕이나 공포 상황을 배제하고, 현재 시점에서 중립적인 가격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과열 상태나 패닉에 의해 왜곡되는 일 없이 보다 정확한 기준 가격으로 기능하도록 돕는다.
두 번째 단계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건강상태 즉 펀더멘탈적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여기서 실제 거래량, 활성 사용자 수, 전송되는 자산의 양 등 여러 지표들을 분석하여 네트워크의 활성도를 판단하고, 이를 기준 가격에 보정계수를 적용하여 반영하게 된다. 다만, 펀더멘탈 요인은 플러스 마이너스 10% 범위로 제한하여 너무 과도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조절한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거시경제 지표를 통합하는 과정이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 주요국 통화량 변화, 기관 투자자의 자금 흐름, 각국의 규제 환경 변화 등 외부 요인들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이 보정계수는 플러스 마이너스 40%의 변동폭을 가지며, 이는 거시경제 변수들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과 예측의 어려움을 반영한 결과이다.
TVM 모델은 특히 극단적인 시장 스트레스를 겪을 때 그 유용성이 발휘된다. 예를 들어, FTX 사태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이 모델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살펴보면,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극도의 공포 상태가 관찰되어 기준 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거시경제 환경은 매우 부정적이었던 점에서 모델의 정확성을 강조할 수 있다.
결국, 적정 가격은 기준 가격에 펀더멘탈 보정계수와 거시경제 보정계수를 곱하여 산출되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자산 클래스에 대해 철저한 이해와 평가를 시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타이거 리서치는 이 모델이 비트코인 가격을 예측하는 절대적인 도구가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투자 결정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는 가운데, 투자자들 각자가 중요하게 판단해야 할 요소는 무엇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TVM 모델이 제시하는 온체인 심리 분석, 네트워크 건강성, 거시경제 환경 외에 어떤 추가적인 고려 요소가 필요한지를 탐구하는 것이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